19-01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첫잠에서 깨어나 뜨거운 차를 만들면,다음 잠에서 깨어날 때 슬픔이 누그러지리라. "누그러지리라… 그게 좋았어. 한밤에 자다가 깼을 때 왠지 서글플 때가 있잖아? 그때 따뜻한 차를 만들어놓으면, 다시 잠에서 깰 때도 덜 슬프다는 게." 인테리어 소품샵 앞에서 구경하던 해원은 충동적으로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래도 연말이 다가오는데 이모와 무엇인가를 축하하고 싶었다. 축하할 일이 없다면, 아무 일이 없다는 걸 축하하면 되니까. "음… 책방 이름이 왜 굿나잇인지 물어보고 싶었어.""글세… 잘 자면 좋으니까. 잘 일어나고 잘 먹고 잘 일하고 쉬고, 그리고 잘 자면 그게 좋은 인생이니까.""인생이 그게 다야?""그럼 뭐가 더 있나? 그 기본적인 것들도 안 돼서 다들 괴로워하는데." 책방을 나서며 그의 옷에 팔을 ..
2. 취미생활/- 책
2019. 1. 9. 1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