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4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클로이를 만난 것을 단순한 우연이라고 생각할 수 없었던 것은 우리가 서로에게 딱 맞는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나는 회의적 태도로 운명의 문제를 생각할 능력을 잃어버렸다. 우리 둘 다 그때까지 미신적인 사람들은 아니었지만, 클로이와 나는 우리가 직관적으로 느끼던 것, 즉 우리가 서로에게로 운명지어졌다는 것을 확인해주는 무수한 사실들-비록 사소한 것일지라도-을 손에 쥐게 되었다. 우리는 둘다 짝수 해의 같은 달 자정 무렵[그녀는 오후 11시 45분, 나는 오전 1시 15분]에 태어났다. 우리 둘 다 클라리넷을 분 적이 있으며, 둘 다 학교 다닐 때 「한여름 밤의 꿈」 공연에 참가한 적이 있었다[그녀는 헬레나 역이었고, 나는 테세우스의 시종 역이었다]. 우리 둘 다 왼쪽 발가락에 커다란 점이 둘 있었고, 똑같은..
2. 취미생활/- 책
2018. 10. 1. 1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