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대구 서구 서대구로 120 (평리동 1369-3)
번호 : 053-573-9282
시간 : 매일 17:00-01:00 명절 연휴 휴무
주차장 있음.
대구 살면서 막창은 한 번도 안 먹어 봄.
곱창과 막창으로 유명한 안지랑골목은 어딘지도 모르고요ㅠㅠ..
이번 추석엔 막창 한 번 먹어보려고 찾아보니 대구 막창계의 양대산맥이 있음.
구공탄막창과 걸리버막창.
구공탄막창은 서구청 근처에 있고, 걸리버막창은 북구청 근처에 있음.
구공탄막창은 첫 맛이 강렬하다고 함.
입에 넣자마자 뭐 이런? 그냥 짱맛핵맛탱인데 먹다 보면 좀 느끼하다고 함.
걸리버막창은 처음엔 그냥 그런데? 평범한 듯 한데 계속 먹게 되는, 먹고 나서도 생각나는 담백한 맛이라고 함.
내 입맛엔 걸리버막창이 딱일 것 같은데 구공탄막창의 추천이 많아서 구공탄막창으로 고고씽.
내장은 안 먹는 게 좋지만 먹을 땐 무조건 국내산 먹어야 함.
수입된 건 약품 처리가 불가피하고 해동/재냉동 과정을 여러 번 거치기 때문에 확실히 건강에 안 좋음..
쫀드기는 불판에 살짝 구워서 먹으면 됨.
학교 앞에서 먹던 그 맛임.
대구 막창이 유독 맛있는 건 막창을 찍어 먹는 소스도 한 몫 하는 듯.
'막장'이라고 부르는데 간장을 넣지 않고 메주가루를 갈아 만든 장에 쪽파, 청양고추를 넣어서 먹는 거임.
막창을 막장에 콕 찍어서 먹으면 알싸한 맛이 돌면서 막창의 느끼함을 잡아줌.
막창은 초벌로 구워서 갖다 줌.
센 불에서 화악 굽기 때문에 잡내가 날아가는 듯 함.
막창 3인분 (30,000원)
대구에선 첫 주문이 무조건 3인분 부터인 식당이 많음.
두 명인데 3인분 주문해야 한다고 함ㅠㅠ.
근데 다 먹긴 다 먹음..;;
바로 먹어도 된다고 했지만 좀 더 구워서 먹음.
미ㅊ..ㅠㅠ 너무 맛있음.
불 향이 입 안 가득 퍼지면서 막창이 녹음.
막창 엄청 질긴 음식인 줄 알았는데 입에서 그냥 녹는데요? 어쩜 이렇게 부드러움?
초벌구이를 해서 겉은 바삭바삭한데 씹으면 뜨뜻한 기름? 육즙?이 퐝- 터짐.. 2차로 고소함이 가득 퍼짐..♥
막장에 쪽파, 청양고추 듬뿍 넣어서 막창에 얹어 먹으면 이것이 바로 대구 막창.. JMT.
파절임 얹어서 쌈도 앙!
생마늘도 얹어서 앙!
버섯된장찌개 (2,000원)
막창 먹을 때 추가 주문 필수인 버섯된장찌개도 주문함.
좀 맵다고 했는데 매움.
큼직한 버섯이 숭둥숭둥 호박도 숭둥숭둥 들어 있음.
밥에 슥슥 비벼서 앙!
오래 구웠는데도 안 질김ㅠㅠ.
여전히 바삭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움.
먹다 보면 느끼하다고 하는데 1도 안 느끼함.
진정 소주각인데 사이다로 대체해서 아쉬울 따름..
많이 먹었는데도 아직 이만큼 남음..;;;
배추에도 얹어 먹음.
맛있음.
다음엔 걸리버막창 먹어봐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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