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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집 : 오리 진흙구이 솔직한 후기 (천안/백석동)

1. 맛집 후기/- 충청도

by 새치미밍 2018. 8. 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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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충남 천안시 서북구 백석로 91 (백석동 147-1)

번호 : 041-592-9253

시간 : 매일 10:00-22:00


주차장 있음.





오리 진흙구이 한 번 먹어 볼 만함.


천안 은행나무집은 본점이 유량동 태조산 근처에 있고, 직영점이 백석동에 있는데 오리요리가 맛있다고 소문이 자자한 곳임.

그 중에서도 오리 진흙구이가 그렇게 맛있다는데 지난 27일이 중복이기도 했으니 먹으러 고고씽. 




주차장을 지나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입구가 나옴.





오리 진흙구이는 굽고 뜸을 들이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3시간 전 예약은 필수.









동치미를 한 대접 갖다 주는데 달짝지근하고 시원해서 꿀떡꿀떡 넘어감.

은행나무집에서는 찌개를 팔지 않기 때문에 오리 진흙구이 먹을 때 동치미는 가뭄에 단비와 같음.




밑반찬은 오리 진흙구이에 곁들여 먹을 수 있는 꼬들꼬들한 장아찌가 대부분임.




오리 진흙구이 (55,000원)





기름이 쪽 빠진 영양밥을 품은 오리 한 마리가 통째로 나옴.


둘이서 먹기엔 많은 양이지만 4인 가족이 먹기엔 모자란 양인 듯 싶음. 

공깃밥을 추가 주문해도 찌개를 팔지 않기 때문에 좀 애매함.. 

밥과 같이 먹을 수 있는 요리도 아니고ㅠㅠ 영양밥 추가 주문이 가능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함.




노릇노릇하게 구워져서 윤기가 흐름.




오리고기는 기름기가 많아서 로스나 불고기로 요리 해 먹을 때 기름이 엄청 튀는데, 진흙구이는 기름이 쪽 빠져서 부드럽고 담백함.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껍질은 얼 마나 고소하게요?



여기서 잠깐, 오리고기의 효능


오리의 기름은 수용성이라는 속설이 있는데 이것은 어불성설. 

수용성의 '수'는 물을 의미하는데 기름이 수용성일리가 없겠죠? 


돼지고기, 소고기와 달리 오리고기는 기름이 하얗게 굳지 않는 걸 볼 수 있는데 이는 수용성이기 때문이 아니라 상온에서 액체 상태로 존재하는 불포화지방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


모든 음식은 포화지방산과 불포화지방산 둘 다 함유하고 있는데 그 비율의 차이가 있습니다.


닭껍질, 돼지고기, 소고기, 버터, 코코넛유 등에는 포화지방산의 함량 비율이 높은 반면 견과류, 생선, 오리고기, 올리브유에는 불포화지방산의 함량 비율이 높습니다.


포화지방산은 녹는점이 높아 상온에서 고체 상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체내 분해가 어려워 혈관질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지만, 불포화지방산은 녹는점이 낮아 상온에서 액체 상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체내 흡수가 용이한 편.


일반적으로 포화지방산은 몸에 좋지 않은 기름이고 불포화지방산은 몸에 좋은 기름이라고 말하는데, 

포화지방산은 에너지 효율이 좋고 불포화지방산은 세포막 형성에 중요한 구성 요소이기 때문에 둘 다 적당하게 섭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오리고기는 다른 육류와 비교했을 때 단백질, 불포화지방산,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여 1)피부건강 2)기력회복 3)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 혈류 흐름을 원할하게 하여 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하네요.



오리고기는 알칼리성이라 몸에 좋다?


인간의 체내 산도(pH)는 평균적으로 7.4 정도. pH가 7보다 낮으면 산성, 높으면 알칼리성이라고 하는데 인간의 몸은 약알칼리성을 유지하고 있죠. 그리고 인간의 몸은 정상 상태를 유지하려는 성질이 있는데 체내 알칼리성이 낮아지는 것도 문제지만, 높아지면 생기는 질병이 있는 걸 봐서 알칼리성 음식을 무조건 많이 섭취한다고 해서 꼭 좋지마는 않은 것 같죠?


식품을 산성, 알칼리성으로 분류하긴 하지만 이는 식품 자체의 pH수치에 따른 분류가 아니라 소화 이후에 인체에 어떤 물질을 공급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상하게도 산성인 식초, 신김치 등은 칼륨, 마그네슘 등을 포함하기 때문에 알칼리성 식품으로 분류되는 것이죠.


식품의 소화 작용에서 나온 산과 염기는 신장에서 걸러져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체내 산도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을 뿐더러 알칼리성 식품을 먹는다고 해서 산성화?된 체내를 중화시킬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럼 왜 알칼리성 음식이 몸에 좋다고 하느냐. 

이는 알칼리성 식품에 많이 들어있는 무기질을 섭취하고 산성인 육류의 섭취를 줄이기 위함이죠.


어떤 음식이 산성인지, 알칼리성인지 하나하나 따지기 어렵기 때문에 뭐든 적당하게 골고루 먹는 게 중요한 것 같네요:)





오리고기를 겨자소스에 찍어 먹어도 맛있고, 요로케 파김치 얹어서 먹어도 짱맛입니댱ㅠㅠ. 





껍질이 쫄깃쫄깃한 게 씹을수록 고소함이 장난 없음.





연골? 치킨 먹을 때 이런거 안 먹잖아여..? 그냥 버리잖아여..? 오리 진흙구이 먹을 땐 먹어보긩. 쫀득쫀득함.






영양밥.


한약?냄새 안 나서 좋았음. 

찹쌀때문에 밥이 쫀득쫀득하고 싱겁지 않고 간간해서 jmt.




오리고기와 궁합이 좋은 무화과도 들어있음. 

요 무화과는 오리고기를 부드럽게 하고 풍미를 증진시킨다고 함.








영양밥 맛있땽♥





불을 약하게 켜 놓은 상태로 먹기 때문에 직원이 와서 뒤집어 줍니댱.




밑반찬이랑 곁들여 먹어도 맛있는 영양밥.




천안 은행나무집 오리 진흙구이의 단점을 꼽자면 약한 불 위에서 계속 구워진다는 점


갓 나왔을 땐 고기가 부드럽고 촉촉하니 맛있었는데 식지 않도록 불을 계속 켜 놓으니 끝 무렵에는 고기가 바싹 익음

이미 가마 속에서 구워질 때 기름기를 다 뺐기 때문에 고기가 마르고 퍽퍽해짐ㅠㅠ.




비빔국수 (5,000원)


제 입맛에는 진흙구이가 짭쪼롬했는데 (평소 싱겁게 먹는 걸 좋아함.) 지인은 고기만 먹다보니 좀 밍밍했는지 비빔국수도 하나 주문함.






참깨? 땅콩가루? 고소한 가루가 위에 뿌려져 있고, 비빔국수 양념은 꾸덕하니 면과 양념 비율이 거의 일대일. 

주문할 때 직원이 비빔국수 많이 맵다고 했는데 한 번 먹어 볼게요?




비빔국수는 양념이 듬뿍 꾸덕해야 맛있쭁ㅠㅠ. 마싰지스프맛 가득하고 자극적임. 

진흙구이 먹을 땐 건강한 느낌이었는데 비빔국수 한 젓가락 먹으니 문구점 불량식품 사 먹는 느낌ㅋㅋㅋㅋㅋ 근데 맛있다는 게 함정.


한 마리 5만 5천 원인데 양이 그 만큼 되지 못한다는 게 아쉬움.

보통 가족 외식이나 단체 회식으로 올 텐데 4인 기준 진흙구이 한 마리로는 어림없음.

백숙은 고기+죽, 구이는 고기+쌈+볶음밥 코스로 먹을 수 있지만 진흙구이는 고기+영양밥으로 끝임. 

메인요리치고 단조롭고 너무 비쌈ㅠㅠ.


다음엔 소금구이로 고고씽 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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