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차>
부엉이가 찬장에서 주전자를 꺼냈어요.
"오늘 밤에는 눈물 차를 마셔야겠어." 하고 말했지요.
부엉이는 아주 조용히 앉았어요.
부엉이는 슬픈 일들을 생각하기 시작했지요.
커다란 눈물 방울이 주전자 속으로 한 방울 두 방울 굴러 떨어졌지요.
"난로 뒤에 떨어져서 그뒤로 다시는 못 본 숟가락들."
더욱 많은 눈물이 주전자 속으로 떨어졌지요.
부엉이는 주전자를 난로 위에 얹어 놓고 끓기를 기다렸지요.
컵에 차를 따랐을 때 부엉이는 행복한 기분이 들었어요.
"차 맛이좀 짭조름한걸. 하지만 눈물 차는 언제나 최고야." 하고 부엉이는 말했답니다.
<부엉이와 달>
"달아, 내가 너를 바라보고 있으니까, 너도 꼭 나를 돌아다보아야 해. 우리는 아주 친한 친구잖아!"
달이 구름 속으로 들어가 버렸어요.
부엉이는 보고 또 보았지요.
"친구에게 안녕이라고 하는 건 언제나 슬픈 일이야!"
부엉이는 집에 왔어요.
방은 어두컴컴했어요.
부엉이는 좀 슬픈 기분이 들었지요.
그러고 나서 부엉이는 머리를 베개에 대고 눈을 꼭 감앗어요.
창을 통해 달이 환하게 빛났지요.
부엉이는 조금도 슬프지 않았답니다.
약 50쪽의 짧은 책인데 부엉이의 순수한 마음이 그대로 느껴져서 웃음이 나오는 책이다.
부엉이가 슬플 때마다 끓여 먹는 눈물차, 나도 한 번 끓여서 먹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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